그리움의 꽃, 사랑의 시간

그리움이 뼛속 깊이 흐르더니 뼈마디마디가 아프도록 생생히 살아나 꽃 피듯 피어나고 있다. 어떤 감정도 시간이 흐를수록 사라져야 하는 법이지만, 그리움은 시간이 지나도 흐르지 않는 강처럼 뼈 속 깊은 곳에서 끝없이 흘러나온다. 우리는 어쩌면 그리움이라는 강물을 건널 때마다 무엇인가를 잃어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리움은 끊임없이 우리를 시련에 빠뜨리기보다는, 마치 강물이 들려오는 소리처럼 우리의 내면을 채워가고 있다.

그리움이 우리의 뼈마디마디를 아프도록 살아나면서, 마치 봄에 피어나는 꽃처럼 삶이 생생해지고 있다. 어떤 순간에는 그리움이 눈에 선하게 내리듯 차갑게 느껴질지라도, 그것은 마치 눈이 녹아내리면서 봄이 찾아오듯, 사랑의 따스함으로 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그리움의 꽃은 아픔과 함께 자라나지만, 그 꽃잎에는 마음의 향기가 가득하다.

우리는 삶의 길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이별의 아픔을 경험한다. 그리움은 그 이별의 흔적 중에서 우리와 함께 남아있다. 그리움의 꽃은 우리에게 더 깊은 사랑의 의미를 알려주며, 그 강물은 결코 말라가지 않는다. 그리움은 삶의 한쪽에 물들어 있지만, 그 안에서 봄처럼 새로운 사랑과 희망이 자라난다.

 

 

우리에게 허락된 삶의 시간들을 사랑으로만 꽃 피우고 싶다. 이는 곧 그리움의 향기 속에서도 사랑의 빛이 반짝이게 하고, 눈부시게 만드는 의미이다. 삶은 마치 색다른 꽃들이 섞여 있는 정원과도 같다. 우리가 피워낼 수 있는 꽃은 그리움의 씨앗에서도 비롯될 것이다. 그리고 그 꽃은 마치 우리가 남긴 흔적과 함께 햇살 속에서 미소 짓게 될 것이다.

그리움의 꽃은 결코 아무것도 잃어버린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 꽃은 우리가 사랑했던 증거이며, 그리움의 강물은 흘러가는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준다. 삶의 강물 속에는 그리움이 있고, 그 속에서 우리는 사랑으로만 꽃 피울 수 있다. 그리고 삶이란 마치 그림 같은 화폭에서 그리움의 꽃들이 마음을 채울 때, 더욱 빛나게 된다.